□ 부산영상위원회(운영위원장 강성규)가 2024년도 상반기 촬영지원 결산을 발표했다.
□ 2024년 상반기 부산영상위원회가 촬영지원한 영화영상물은 총 30편(영화 3편, 영상물 27편)으로 지난해 동기간 51편(영화 7편, 영상물 44편) 대비 41.18%(21편) 감소했다. 2024년 상반기 전체 촬영일수는 124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9일과 비교하면 52.12%(135일)로 크게 줄었다.
○ OTT 작품도 2024년 상반기 부산에서 총 5편 촬영했으며, 이는 지난해(13편) 대비 61.54% 감소한 수치다.
○ 한국영화 뿐만 아니라 전체 콘텐츠 산업의 위기로, 그동안 우려해 온 펜데믹 이후 콘텐츠 제작 편수의 감소가 이번 촬영지원 수치를 통해 여실히 드러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. 실제로 작년 상반기 부산영상위원회에 신청 접수된 촬영지원 건수는 총 102건이었으나, 올해의 신청 건수는 75건에 그쳤다.
□ 부산영상위원회 양성영 촬영지원팀장은 “상반기 내 다수의 작품으로부터 대형 세트를 지을 수 있는 오픈부지 문의가 있었다. 그러나 현재 부산 내엔 촬영에 적합한 오픈세트 부지가 부재해 촬영 유치가 불발된 점이 특히 아쉽다. 규모가 큰 작품의 경우 작품 분위기에 맞는 로케이션 헌팅도 많지만, 오픈부지에 작품에 맞는 세트를 구축해 촬영하는 경우가 많으며 세트가 만들어지는 경우 대부분 장기간의 촬영으로 이어진다”고 설명했다.
○ 부산 내 오픈세트를 지어 촬영한 작품으로는 영화 <파묘>(22회 차 촬영), <헤어질 결심>(44회 차), <국제시장>(49회 차) 등이 있다. 해당 작품은 모두 영화진흥위원회 부산촬영소가 건립되고 있는 기장도예촌 부지를 활용했다. 이외에는 현재 입소문을 통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<핸섬가이즈>(28회 차)가 기장 아홉산 숲에서 오픈세트를 지어 촬영한 바 있다.
□ 부산 유일의 실내 스튜디오인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에서는 상반기 3편(영화 1편, OTT 2편)의 작품이 전체 115일간 촬영했다. 전년도 동기간 4편(영화 3편, OTT 1편) 330일의 수치와 비교했을 때 특히나 스튜디오 대여 일수가 53%(215일)로 크게 줄었음을 확인 할 수 있다.
○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는 지난해만 하더라도 상반기 내 내년도 2월까지의 대관 일정이 모두 완료되는 등 높은 수요를 보였으나, 위축된 제작 환경과 더불어 수도권 스튜디오 급증 탓에 대관 문의 자체가 적었다.
○ 그간은 스튜디오 대관 및 세트 제작을 통해 장기간 부산에서 체류하던 작품이 체류 기간 내 부산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하는 등 스튜디오와 로케이션 촬영의 선순환이 이루어졌으나, 올해는 그 역시 기대하기 어려운 양상이었다.
□ 부산영상위원회 강성규 운영위원장은 “국내 영화/드라마의 신규 제작 편수 급감은 펜데믹으로 인한 적체 상황이 해소 될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”라며 “부산영상위원회는 현재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기장도예촌 부지를 대체 할 오픈부지의 신속한 확보와 급변하는 콘텐츠 산업의 패러다임에 대비하는 전략수립을 올 하반기 내 최우선 과제로 삼아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”고 전했다.
□ 한편, 콘텐츠 업계의 불황과 한국영화의 위기 속에서도 부산영상위원회 촬영지원작들은 성과를 보였다. 영화 <파묘>는 2024년 첫 천만 관객을 돌파했고, 영화 <소풍> 또한 손익분기점을 넘는 성과를 얻었다. OTT 작품 <살인자ㅇ난감>은 넷플릭스 시리즈 11개국 시청 시간 1위, 글로벌 시리즈 순위 2위를 기록했고, 배우 송강호의 첫 드라마 작품인 디즈니+ <삼식이 삼촌> 등도 오픈 이후 호평을 얻었다.
○ 또한, 지난해에 이어 해외작품의 부산 촬영이 이어지고 있다. 상반기 미국의 아마존 프라임 시리즈 <버터플라이>, 일본 TBS드라마 <환승열차>, 말레이시아 ASTRO 예능 방송 <바팍바팍 시즌3>까지 총 3편의 해외작품이 촬영지로 부산을 선택했다. 이외에도 전년도 부산 촬영을 진행한 애플TV의 <파친코 시즌2>가 올 8월 공개를 앞두고 있다.